브랜드와 브랜딩 이야기

불황에도 잘 나가는 - 다이소

브랜딩동 2025. 4. 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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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소의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이소의 2024년 매출은 3조 9,689억, 영업이익은 3,712억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4.7%, 영업이익은 41.8% 증가했다. 이 수치가 얼마나 대단한 수치냐면, 이마트의 동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603억원이다. 우리나라의 대표 유통업체인 이마트보다 영업이익이 43%가량 많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불황에도 다이소가 잘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황에도 연일 실적을 갱신하고 있는 다이소

 

 첫 번째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초저가의 균일가 전략이다. 500원부터 5,000원까지 저가의 균일가 정책으로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실, 싸면 잘 팔린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니,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렇게 싸게 팔 수 있냐는 것이다. 우선 다이소는 제조사와 직접 계약을 통해 유통마진 없이 대량 구매를 하는 직매입 & 대량발주 방식으로 단가를 낮춘다. 또한 전체 상품 중 80~90% 이상을 PB상품으로 구성하여 제조사 브랜드 프리미엄을 없앤다. 마지막으로 가격 역산 (Reverse Costing) 방식을 택해서 가격을 미리 정해놓고 이에 맞추어 기능, 재료, 패키지 등을 조정한다.  지난 2월에도 다이소에서 1개월 분 소포장 형태의 영양제를 3000~5000원에 판매하여 화제가 됐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 역시 제약회사와의 직접 협업을 통해 유통 마진을 줄이고 영양제 PB브랜드를 만들어 출시했으며, 가격을 3000~5000원에 맞추기 위해 영양제에 불필요한 부가 성분을 줄이고 포장 디자인을 간소화했다. 

 

좋은 의미에서도, 나쁜 의미에서도 화제였던 다이소 영양제

 

 두 번째는 다이소의 pull 방식 마케팅이다. 다이소는 고객에게 제품 및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push 방식의 마케팅보다, 고객들이 다이소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또 다이소 대신 제품 및 서비스를 전파하게 하는 pull 방식의 마케팅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다이소의 제품들이 대부분 '저렴한 가격에 흥미를 자아내는' 제품이기 때문인데, 호기심을 유발하면서도 이정도 가격이면 품질이 별로여도 손해보지는 않겠다는 마음을 들게 하고, 또 소비자 스스로 SNS 콘텐츠를 만들고 싶게 유도한다. 보통 다이소가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아내는' 방식은 '다이소에서 이런 것도 팔아?' 혹은 '세상에 이런 제품도 있어?'인 것 같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근 SNS에서 너무나도 핫했던 '리들샷'인데 ''Reedle Shot'은 '재생'을 의미하는 'RE'와 '바늘'을 의미하는 'Needle'을 결합해서 '바늘로 피부를 재생시킨다'라는 의미를 지닌 제품이었다. 실제로 제품 안에 미세 바늘이 들어 있고, 이 바늘이 피부에 극소한 자극을 주어 화장품이 피부에 직접 침투하게 해 일반 화장품 보다 흡수율을 높이는 제품이었다. '화장품에 바늘이 들어있다'는 세상에 없던 컨셉, 그리고 생각보다 저렴했던 가격 덕분에 SNS에서 셀 수 없는 간증을 만들어냈다.

 

품절사태를 만들어냈던 리들샷

 

 

 마지막은 고마진 카테고리로의 상품군 확장이다. 최근 다이소는 전술했던 건강기능식품, 뷰티에 더하여 패션 등과 같은 고마진 카테고리로 상품군을 확장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여전히 주 제품군은 초저가의 생활용품들이지만, 중간중간 이러한 고마진 카테고리 상품들을 함께 판매하는 카테고리 믹스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담보하고 있다. 최근 다이소에서는 패션/잡화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르카프와 스케쳐스와 같은 브랜드 제품들도 구매할 수 있는데, 보통 패션/잡화 제품군의 가격은 다이소 단일 제품 가격 중 가장 높은 가격인 5,000원 수준이다. 

 

이제 옷도 판매하는 다이소

 

 요즘과 같은 경기 불황이 오히려 다이소와 같은 저가 유통업체에겐 기회일 수도 있다. 이러한 다이소의 선전이 경기 불황이 끝나고도 계속될 지 계속 지켜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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